매일신문

공공행정·금융보험 호황…대구 경제성장 '전국 5위'

대구·경산 산업별 성장률

지난 한 해 동안 대구경북 산업 가운데 공공행정, 서비스, 농어업 분야는 성장했으나 건설과 에너지, 교육서비스 산업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전국 5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글로벌 경기악화와 내수부진 등 악조건 속에서도 대구의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자동차, 기계부품 등에서 뿌리가 튼튼하고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산업이 서서히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성장률 5위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2012년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의 총생산은 38조8천억원으로 전국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실질적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2.4% 성장해 성장률만 따지면 제주(5.3%), 울산(3.6%), 대전(2.5%), 충남(3.4%)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구의 경우 건설업(-3.8%)과 교육서비스업(-0.5%)은 감소했으나 공공행정(5.1%)과 보건'사회복지업(6.5%)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민간소비(1.5%), 정부소비(4.0%), 설비투자(9.2%)가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3.5%)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비중이 전년보다 0.4%p 증가해 71.3%를 차지했으나 제조업(22.9%→22.6%), 건설업(5.3%→5.1%)의 비중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에는 금융보험업(7.5%→7.0%)의 비중은 감소했고 공공행정(8.5%→8.8%), 운수업(3.2%→3.6%) 등의 비중은 증가했다. 민간소비가 지출의 81%를 차지하고 정부소비(21.3%→21.9%) 비중은 증가하였으나, 건설투자(14.3%→13.8%) 비중은 역시 감소했다.

소득규모는 지역총소득이 45조7천억원으로 전국의 3.6%를 차지했다. 지역총소득 중 피용자보수(고용돼 생산에 참여한 사람들이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받는 임금)는 총소득의 54.7%를 차지했고 영업잉여 및 재산소득은 28.3%, 생산 및 수입세는 8.4%였다. 대구시민 개인소득은 35조4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천억원 증가했으나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을 따지면 1천500억원가량 감소했다.

◆경북 총소득 전국의 4.7%

경북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83조2천억원으로 전국의 6.5%를 차지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5.0%)과 전기'가스'수도업(-5.6%) 등은 감소했으나 농림어업(11.3%)과 사업서비스업(19.4%) 등이 크게 증가했다. 건설투자(-3.3%)와 설비투자(-5.1%)는 감소세가 이어졌고 민간소비(2.0%)와 정부소비(2.6%)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생산의 50.4%를 차지한 가운데 서비스업(33.6%→34.1%) 비중이 증가한 반면 건설업(6.1%→5.8%)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철강과 의료'정밀 등이 낮아졌고,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업(1.7%→2.2%), 공공행정(6.6%→6.8%) 등이 높아졌다.

지출 구조는 민간소비가 지출의 35.7%를 차지했고 건설투자(16.4%→15.9%), 설비투자(11.4%→10.7%) 비중은 감소했다. 소득규모의 경우 경북지역 총소득은 60조3천억원으로 전국의 4.7%를 차지했다. 지역내 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72.5% 수준으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지역총소득 중 피용자보수는 총소득의 41.9%를 차지했으며 영업잉여 및 재산소득은 30.8%, 생산 및 수입세는 8.9%를 차지했다. 개인소득은 35조5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2천억원(3.6%)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도 1.6% 증가했다.

◆소득증가율 대구경북 희비 엇갈려.

경북과 대구 총소득의 전국 순위는 각각 5위, 8위에 머물렀다. 서울 386조원, 경기 297조원, 부산 71조원, 경남 69조원, 경북 60조원, 인천 58조원, 충남 51조원, 대구 46조원, 울산 45조원, 전남 37조원, 대전 33조원, 충북'전북 31조원, 광주 28조원, 강원 27조원, 제주 11조원 순이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지역총소득 증감률은 대구와 경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는 약 3% 상승한 반면 경북은 -3.4%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으로 전락한 것이다.

경제 활성화 척도인 민간소비지출 면에서도 전년 대비 증감률은 대구경북에서 미미했다. 세종시 건설 여파로 충남북이 2.7~3.0%까지 증가하고 투자 활성화로 인해 제주도가 무려 5.2% 상승한 가운데 대구는 1.5%, 경북은 2.0%에 머물렀다. 전국 순위로 살펴보더라도 대구는 16개 시도 가운데 끝에서 4번째, 경북은 7번째였다.

이 밖에 대구의 경우 개인소득 증감률이 -0.4%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고, 경북은 물가상승률 등을 계산한 실질 총생산에서 1.1% 성장을 기록해 지역총소득 증감률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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