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충실한 수비 훈련 집중 "팀·팬에 든든한 선수되고파"
올 시즌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핫코너를 책임질 이원석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한수, 김재걸,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3루수 계보를 잇기 위해서다. 삼성 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야구장에서 만난 이원석은 아직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짙게 남아 있었다. 이원석은 "지난 시즌 기대와 달리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몸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내 잘못이다"며 "감독님이 주신 기회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고 말했다. 박석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4년 총액 27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은 121경기에 나와 18홈런, 62타점, 타율 0.265, 장타율 0.450을 기록했다. 또 시즌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정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이원석이 지난 시즌 18홈런을 때려낸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올 시즌 이승엽의 빈자리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원석의 장타력은 삼성에 반가운 일이다. 이원석은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투수 소사로부터 1회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원석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포인트에서 맞으면 홈런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목표 홈런 개수는 딱히 없지만 올 시즌 더 많은 타석에 나가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석이 스프링캠프에서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기본 수비. 이원석은 현재 기본에 충실한 수비 훈련에 주안점을 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원석은 "정말 어려운 타구는 잡을 수도 있고 잡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기본적인 타구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핫코너에서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이 걸출한 3루수 여럿을 배출한 탓에 이원석에 거는 팬들의 기대치는 상당하다. 이원석은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이를 좋은 채찍으로 삼고 있다. 이원석은 "김한수 감독님과 석민이 형 등이 3루 수비를 너무 잘했기 때문에 이에 못 미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더 열심히 뛰려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방마님' 강민호의 합세는 이원석의 '대구살이'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민호 형과는 롯데 시절 무척 친했는데 이렇게 삼성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지난 시즌 규민이 형 집에 거의 매일 가다시피 했는데 올 시즌엔 민호 형도 있어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석의 올 시즌 각오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든든함'이다. 가장 빠른 타구가 날아오는 3루지만 든든하게 제 역할을 책임지고 싶다는 이원석은 "올 시즌 몸 관리를 잘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팀과 팬들에게 듬직한 3루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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