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설치 착수

임종석 비서실장에 위원장 맡겨…한미훈련 재계는 18일 이후 발표

남북대화'북미대화 일정이 연이어 잡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맡는다"고 밝혔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니 임 실장이 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준비위의 중요 임무는 4월 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끌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무진은 다음 주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2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한다. 서 원장과 남 차장은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일본 정부에 설명하고 향후 공조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도 이날 서 원장이 최근 한국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포함해 북한 정세 등에 대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상황이 엄중해진 만큼 향후 남북 및 북미대화가 실제 성사될 때까지 면밀하고 세심한 검토를 통해 가시적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며 "그래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와 시기'훈련 기간에 대해서는 "(평창패럴림픽이 끝나는) 18일 이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또는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셔틀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가능성 중 하나이지만 실질적으로 검토됐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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