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성큼 다가왔다. 얇아진 옷차림에 마음이 가벼워져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도 든다.
대구 위아래를 관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은 도심 곳곳을 누비며 대구 시민들의 발 빠르고 편한 교통수단이 된다. 주말과 휴일이면 모처럼 떠나는 여행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 도시철도를 타고 부담없이 대구여행을 떠나보자.
도시철도 3호선이 내달 4월 이면 3년차를 맞는다. 전국 최초 모노레일로 건설 된 도시철도 3호선은 평균 높이 11m로 대구 상공을 달린다. 하늘을 달리는 하늘열차라고도 불리며 3호선을 타고 달리면 도심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칠곡경대병원역 부터 수성구 용지역까지 총 30개 역을 달리며 대구 위아래를 가로지른다.
◇ 달성공원역
3호선 달성공원역은 서문시장역과 북구청역 사이에 위치한 역이다.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달성공원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의 달성이 축조된 곳으로 옛 성곽의 모습이 남아있기도 하다. 도심 속 휴게공간으로 조성된 달성공원은 호랑이, 코끼리, 사자, 원숭이 등 79종 7백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달성공원역을 방문하면 대구시 중구 수창동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수창동 내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은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어 문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다양한 기획 전시와 신진 예술가들의 창의적 전시를 즐길 수 있다.
◇ 서문시장역
3호선 서문시장역은 신남역과 달성공원역 사이 위치하며 대구 최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과 맞닿아 있다. 난전에 둘러앉아 먹는 칼국수와 손마다 들고있는 씨앗호떡이 대표적인 먹거리이다. 서문시장의 흥은 저녁까지 이어진다. 저녁이면 펼쳐지는 서문시장 야시장은 이색 먹거리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대구의 밤을 밝힌다. 지난해 개관한 서문시장 한옥게스트 하우스도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 남산역
3호선 남산역은 명덕역과 신남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남산역을 나서면 대명공연문화거리라는 큰 간판을 확인할 수 있다. 3호선 남산역 인근은 소극장 및 연극극단과 음악 스튜디오, 게임제작사, 개인 화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개관한 대명공연예술센터는 이러한 예술 창작활동의 거점 역할을 하며, 대명동 일대 소극장과 예술단체와 어울려 전시 행사도 진행중이다.
남산역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한다. 담쟁이 덩굴과 붉은 벽돌의 이국적인 캠퍼스 풍경은 중세의 한 성당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명캠퍼스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박쥐', '검은사제들', 드라마 '모래시계', '꽃보다 남자', '각시탈'의 주요 촬영지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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