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인 래리 커들로(71)가 공석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됐다고 14일(현지시간)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발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커들로에게 대통령의 경제정책보좌관과 국가경제위원장직을 제안해 받아들여졌다"면서 "질서 있는 (업무)인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경제위원장은 무역정책과 세제'인프라 투자 등을 주도하는 미국의 경제사령탑에 해당한다.
커들로 내정자는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로, 대표적인 '트램프맨'으로 꼽힌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전격적인 국무장관 발탁에 이어 백악관 내 경제 책임자도 '이너서클'로 채운 것이다. 외교'안보, 경제 분야의 친정체제 구축이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인선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된 충성파'를 진용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커들로 내정자는 월가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현재 CNBC의 간판 평론가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자유무역주의자이며, 감세 정책의 강력한 지지자이기도 하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예산국에서 일한 바 있다.
2016년 대선 때 고문으로 캠프에 참여하는 등 지난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 참모로 활동해왔으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함께 세제개편안 설계 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커들로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에는 명확한 반대론자다. 최근 관세 부과에 대해 제고를 요청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이를 두고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지 않은) 다른 후보자가 그랬다면 실격 사유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관세 폭탄 조치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로 하차한 전임자 게리 콘 전 위원장과는 달리 커들로 내정자가 향후 관세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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