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재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페더러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차세대 황제'라는 평가가 과언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정현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천535달러) 8강에서 페더러에게 0대2(5-7 1-6)로 패했다. 정현은 올해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사상 처음 만났지만 오른쪽 발바닥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2세트에서 기권패 했다.
이후 49일 만에 페더러와 재회한 정현은 1세트 첫 번째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게임 스코어 0대3으로 끌려가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페더러의 서브에서 한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해 분위기를 바꿨고 자신의 서비스도 지켜 3대3으로 균형을 맞췄다. 정현은 경기를 랠리 게임으로 끌고 가며 페더러의 범실을 유도, 5대5까지 맞섰지만 5대6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해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정현은 페더러와 치열하게 맞섰다. 특히 페더러의 첫 번째 서비스 게임에서 수차례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잡아낸 정현은 곧바로 브레이크를 당하며 1세트와 마찬가지로 0대3으로 끌려갔다.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한 차례 지켰지만 더는 페더러를 공략하지 못해 2세트 1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오른 정현은 랭킹 포인트도 180점을 획득해 다음 주 세계랭킹 23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편 페더러는 이번 시즌 개막 후 16연승으로 2006년 자신이 세운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더러는 4강에서 보르나 초리치(49위·크로아티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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