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공개…8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서

신장상 파편·발굴 과정 등 전시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사천왕사 녹유신장상(四天王寺 綠釉神將像) 3가지 유형을 8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에서 특집 진열한다.

사천왕사는 삼국 통일 직후인 679년(문무왕 19년)에 건립된 신라의 호국 사찰이었다. 고려 말부터 쇠락한 절은 곧 폐사됐다. 1915년 일본 학자가 녹유신장상이 조각된 벽의 파편을 발견하면서 옛 신라 사찰은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3년 뒤 조선총독부가 정식 발굴을 시작했다. 광복 이후 연구 및 조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2006~2012년 정밀 발굴이 이어지면서 신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에서 열리는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백 년의 기다림'전은 지난 100년간 여러 기관에 흩어져 보관됐던 신장상의 파편을 처음으로 복원해 공개하는 자리다. 이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발굴과 3D 복원이 거둔 성과다. 왼손에 칼을 든 신장상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 수습돼 국립경주박물관이 보관하던 하단부와 연구소가 서탑지 북편에서 수습한 상단부가 같은 상이라는 것도 발굴을 통해 확인됐다.

전시 관람객들은 사천왕사의 건립과 100년에 걸친 녹유신장상 발굴 조사 약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정밀한 발굴 과정, 녹유신장벽전(綠釉神將壁塼)의 배치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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