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그래피티(graffiti, 낙서)가 있습니다. 'ESEI'입니다. '이에스이아이' 또는 '에세이'라고 읽히는 이 그래피티는 누가 그렸는지 그 뜻이 무엇인지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 의해 꾸준히 그려지는 낙서이자 기록인 것은 맞습니다.
2014년부터 이 그래피티를 추적했습니다. 대구의 현 도심 동성로'반월당'중앙로와 구 도심 북성로'서성로에서 숱하게 발견했습니다. 이 그래피티는 글자나 무늬를 그린 스티커(sticker) 형식이나 글자나 무늬를 새긴 틀을 대고 칠을 하는 스텐실(stencil) 형식으로 주로 발견됐습니다.
그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대형 버전이었습니다. 차나 사람이 많이 다니는 교통 요지에 멀리서 봐도 식별될 대형버스만한 크기로 그려졌기에, 아마도 수많은 대구시민들께서 "아~ 저거!" 하실 겁니다.
지난 4년여간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그동안 사라진 것도 꽤 있습니다. 태평네거리의 것은 도색으로 지워졌고, 칠성지하도의 것은 공사로 인해 사라졌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것도 적잖습니다.
그래피티는 재물손괴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만, 2015년 5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에 몰래 그래피티를 그린 외국인 2명이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골목폰트연구소(www.facebook.com/golmokfont)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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