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 진학 대학생 보금자리 재경학숙 건립사업 본격화

경북도 독자 건립 나서…수용 정원 400명 규모, 2021년 초 개관 목표

경상북도가 '재경 경북학숙'(가칭'이하 재경학숙)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간 경북도는 대구시와 함께 '재경 대경학숙' 건립 추진에 나섰지만, 대구시의 미온적인 태도(본지 2월 9일 자 12면 보도)로 추진 동력을 얻지 못했다. 도는 독자적으로 타당성 용역에 돌입해 건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4월 중순 '재경학숙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오는 10월 말쯤 결과를 내놓는다.

사업비는 부지 매입 150억원, 건축비 등 305억원을 더한 455억원 정도로 지하 1층, 지상 5층, 2인 1실 200개(수용 정원 400명)가량 규모다. 2021년 1월이 개관 목표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학숙 건립 후보지와 필요 시설(기숙사'독서실'스포츠 시설 등), 운영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학숙 실시설계에 돌입할 복안이다.

'재경학숙 건립 추진협의회'도 3월 중 구성한다. 협의회에는 경북도와 각 시'군, 재경시도민회 출향 인사 등이 참여해 학숙 개관 시점에 맞춰 차질없이 업무가 추진될 수 있도록 연도별 예산 확보 등에 힘을 보탠다. 도는 대구시 서울사무소장도 협의회에 참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경북도는 재경시도민회와 지난해 9월 재경학숙 건립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 자녀 교육 기회 확대와 인재 육성을 위해 건립 필요성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었다.

현재 경기, 전남'광주, 전북, 경남 등 8개 시'도가 재경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광주, 충북은 제2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학생 5천여 명(경북 3천여 명)이 꾸준히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그동안 타 시'도에 비해 지역 인재 육성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미래 경쟁력은 지역 핵심 인재 육성에 있다. 이를 위해 재경 대학생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면학 분위기 조성은 필수다. 대구경북 인재 육성과 상생 발전이라는 큰 명분을 위해 대구시와도 공동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