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가 입사 연차가 높아질수록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정부가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연간 1천만원 안팎의 추가 소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내놨으나 갈수록 벌어지는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통계청의 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입사 초기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봉 차이가 1천만원 미만에 그쳤지만 20년 이상 다니면 그 격차가 4천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자료에서 근속 기간 1년 미만인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대기업 238만원, 중소기업 161만원으로 77만원 차이가 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격차는 924만원(77만원×12)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는 재직 기간이 늘어나며 벌어졌다. 근속 기간 5년 이상~10년 미만인 재직자의 연봉 격차는 2천136만원이었고 20년 이상 재직자의 연봉 격차는 3천900만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에 20년 이상 재직하면 대기업과의 소득 격차가 입사 초기의 4.2배 수준으로 커지는 셈이다.
중소기업 재직자 이탈도 심각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지난해 이직률은 5.0%로 2012년 5.4%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았다.
정부가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 연간 1천만원 규모의 실질 소득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지만, 근속 기간이 늘면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봉 외에도 노동시간, 일자리 안정성, 장래 전망 등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존재하는 많은 차이가 중소기업 이탈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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