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경찰관이 퇴근길에 상습 절도범을 발견, 검거하는 영상이 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9시 10분 대구 달서구 당산로.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성서경찰서 감삼파출소 최대일(34) 경사는 편도 3차로 도로에서 큰 짐을 줍던 A(43) 씨를 발견했다. 그 순간 A씨의 머리 모양과 복장이 최근 쫓고 있던 상습 절도 용의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달서구 편의점을 돌며 6차례에 걸쳐 소주 6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최 경사는 A씨를 붙잡아 범행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청은 26일 SNS 공식 계정 '폴인러브'를 통해 최 경사의 검거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퇴근길이 출근길이 돼도 행복한 눈썰미 끝판왕 2탄'이라는 제목이었다. 이 영상은 27일 오전 11시까지 조회 수 10만여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다. 최 경사는 "범죄 관련 정보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살펴보던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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