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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과 멀어지는 북미 정상회담] '안전·의전 우선' 백악관 참모진 만류로 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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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판문점 선호했지만 싱가포르 내정된 상황인 듯…장소 변경 위험성도 고려

유력하게 점쳐졌던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조금씩 힘을 잃고 있다.

판문점 개최 가능성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하게 시사하면서 후끈 달아올랐으나 며칠이 지나도록 공식 발표가 없으면서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다. 백악관 참모들의 만류가 이유라는 게 외교'정치권 관측이다. 근거로는 안전과 의전 등 준비 문제, 또 정치적 부담감이 제시되고 있다.

미수교 국가와의 회담에 대통령이 직접 나설 때 미국 정부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대통령의 안전이다. 백악관이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를 이미 낙점한 상황에서 경호 등의 현장 최적화 작업을 상당 부분 진행했다면 장소 변경에 따른 준비와 위험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한 회담의 성공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점도 판문점 배제 이유로 생각해볼 수 있다. 만약 결과가 좋지 못하면 판문점이라는 상징성이 되레 짐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판문점 선언을 도출해 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북미 정상회담으로 모아진 상황에서 좋지 못한 모습이 연출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갖게 될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더라도 남북 정상회담의 연장선에 놓인 결과라면 감동을 배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미국으로서는 이런 위험요소를 안고 판문점을 택하느니 다른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며 안정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판문점 개최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서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전달받고 즉석에서 수락했던 것처럼 회담 개최지도 그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역사적 정상회담을 갖고 그 성과를 역사에 남기고 싶어 한다는 건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한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에게 '북미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잘 검토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히 보고하겠다'는 답변까지 받아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판문점 개최는) 북미 정상회담의 역사성을 한껏 고조시키면서 회담의 성공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만일 판문점이 장소로 선정된다면 사실상 남북미 3자 회담의 의미도 추가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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