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김현규 (주)루아 대표

베트남 음식 전문점 브랜드 '더포'…현지서 맛 본 그맛 살렸더니 통했죠

베트남 음식점
베트남 음식점 '더포' 브랜드를 가진 (주)루아 김현규(35) 대표. 18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면서도 김 대표는 아직도 직접 요리를 도맡고 있다. 루아 제공

대구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강점을 보이는 곳이다. 특히 치킨과 커피 업종의 경우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뻗어 나간 곳이 적잖다.

최근 베트남 쌀국수를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다. 베트남 음식 전문점 '더포' 브랜드를 가진 ㈜루아다. 루아 김현규(35) 대표는 현재 대구를 비롯해 경북·경남에도 진출해 18개의 직영점·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더포의 강점으로 현지 베트남 음식과 가장 비슷하다는 점을 꼽았다. 베트남 음식이 처음 한국에 소개되고 매장이 들어선 것은 2002년으로 적잖은 시간이 흘렀지만 현지 음식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당시 한국에 들어온 베트남 쌀국수는 베트남이 아닌 미국에서 전해진 것으로 제대로 된 맛을 소개하고 싶었다는 것. 김 대표는 "직접 끓인 육수로 만든 현지 쌀국수의 담백함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해 선박 기관사로 일하다 외식산업에 뛰어들게 된 특이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5년간 배 위에서 일하며 해외 곳곳의 음식을 접하다가 만난 베트남 쌀국수는 그를 매료시켰다. 어릴 적 요리사가 꿈이었던 김 대표는 현지에서 요리를 배운 뒤 한국에 돌아와 식당을 차렸다.

김 대표는 "베트남 음식은 맛이 산뜻하며 칼로리가 적은 것이 장점"이라며 "현지에서 음식을 배우다 보니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통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생각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2011년 문을 연 '더포'가 2호점을 내게 된 것은 2년도 채 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은 한 단골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자주 매장을 찾아 쌀국수를 먹으며 가맹점을 내도 성공할 것이라는 단골의 얘기에 김 대표는 마음을 돌렸다.

갑작스레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지만 김 대표는 아직도 조심스럽다고 했다. 음식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이다. 이 때문에 루아는 타 프랜차이즈 업체처럼 식재료를 가맹점에 판매하지는 않는다. 본사에서 물류비를 남기는 만큼 가맹점에서는 값싼 식재료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주인이 직접 요리와 서빙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돼야 매장을 내주고 있다. 가맹점 모두가 농축액을 쓰지 않고 직접 육수를 내고 있다"며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기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의 053)566-4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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