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美 회담 내달 12일 싱가포르 개최]'중립적 외교 무대' 안전'교통'인프라 잘 갖춰져

양국과 원활한 관계 유지 장거리 비행거리도 해결

세기의 담판으로 기록될 북미 간 첫 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됐다.

북미가 회담 장소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은 '중립적 외교 무대'라는 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싱가포르가 회담장으로서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으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는 또 경호와 안전성, 교통과 이동의 편의성, 취재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싱가포르에서 열렸으며 이 같은 역사적 회담을 중재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싱가포르는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북한 대사관이 위치하며, 아시아권 제3국 외교를 자주 원활히 진행한 바 있는 곳"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참모들은 줄곧 싱가포르가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의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중적으로 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으로서도 싱가포르는 북한 대사관이 있는 데다 제약요소로 꼽혔던 김 위원장의 '장거리 비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전용기는 장거리 비행이 제약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중국 다롄 방문 때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했으며,평양에서 5천㎞가량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충분히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확정됨에 따라 외교적 협상 무대로 손꼽히는 샹그릴라 호텔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바로 이 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이 한때 유력한 장소로 검토됐지만 결국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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