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 地選 격전지를 가다] 구미시장

국가산단 젊은 근로자 표심이 막판 변수…모두 '경제 살릴 적임자' 자처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양호, 바른미래당 유능종, 무소속 김봉재 예비후보.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양호, 바른미래당 유능종, 무소속 김봉재 예비후보.

남유진 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구미시장 선거는 경북 어느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예비후보마다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자처,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구미는 경북에서 가장 젊은 도시(평균연령 37세)인 데다 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표심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텃밭'을 지키려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후보의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진보 진영과 젊은 층 표를 기대하는 민주당은 '보수의 성지'에 진보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민주당 장세용 예비후보는 "한 정당이 오래도록 구미시를 좌지우지한 데 대해 시민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다. 혁신과 재생이라는 구미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힘 있는 여당 후보에게 시민들이 거는 기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이 깜짝 놀랄 기적의 첫걸음을 구미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양호

치열한 예선을 거친 한국당 이양호 예비후보는 "지역 경제 회생, 시민 대통합이라는 더 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구미에 산적한 경제 문제 해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새롭고 강력한 시장이 되겠다"며 "지역 간, 계층 간, 세대 간 벽을 허물어 전체 구미의 균형발전 및 '50만 행복도시, 100년 발전도시'로 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6'13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외교부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 한국마사회장 등을 지냈다.

◆바른미래당 유능종

바른미래당 유능종 예비후보는 "구미는 30년간 지속해 온 양당 구도, 일당 지배 구도하에서 가장 큰 피해 지역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정당 간 경쟁을 통해 일당 지배 구도를 종식하고 구미의 새로운 변화를 반드시 가져와야만 한다. 낡고 부패한 보수를 넘어 따뜻하고 실천적인 보수로의 선택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유승민 공동대표도 "선거운동 기간 절반은 구미에서 유 후보 당선을 돕겠다"고 밝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 대구지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무소속 김봉재

김봉재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공천 과정에 온갖 의혹과 불공정'탈법'관권 시비가 불거졌다. 공당으로서 원칙이 없다"며 탈당하고 14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구미를 변화시키고, 시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줄 정책과 비전은 준비돼 있다"며 "경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복지 정책과 교육'문화 정책 등 365일 시민 안성맞춤 공약부터 동네의 소소한 불편을 해소할 동네 공약으로 시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미강남병원장과 구미시 새마을회장, 구미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