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이 붕괴되면 어떻게 될까?'
16일 오후 규모 6.3의 지진이 영천시 임고면 영천댐 인근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됐다. 경북도는 이번 훈련을 위해 지진 발생 시 물이 가득 차 있던 영천댐 일부에 균열이 생겨 수문이 파손돼 붕괴 조짐을 보이는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이에 따르면 영천댐 붕괴를 막기 위해 초당 4천t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비상방류가 불가피하고, 그 결과 영천댐 하류지역 덕연'평천'삼매 등 주민 2천100여 명이 사는 마을 6곳은 80%가량 침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단 30분. 재난 당국은 긴급재난문자, 방송사 자막송출 등으로 주민들에게 비상상황을 알리고 영천시 모든 공무원이 즉각 투입돼 주민을 대피소 22곳으로 분산 수용했다. 일부 주민들은 차량을 이용, 고지대로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대피 후 비상을 시작해 완료하는 데까지 무려 4시간이 걸렸다. 이미 지진으로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당한 임고면 지역은 비상방류로 인한 침수, 주택 파손, 하천제방 유실, 농경지 침수 등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재난 발생 시 재난관리책임기관과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영천시 임고면 평천초등학교 훈련현장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직접 설치해 운영, 재난대응 능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이번 현장 훈련에는 경북도와 영천시, 국군 7516부대 4대대, 영천경찰서, 영천소방서, 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지사 등 10개 기관과 수난구조대, 대한적십자사, 아마추어 무선연맹 등 10개 민간단체,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지진 발생 후 학생과 주민이 대피하는 '초동대응단계' ▷영천댐 균열이 확대되고 고립자'사상자 등을 긴급구조'이송하는 '초기대응단계' ▷초당 4천t의 영천댐 물을 긴급 방류한 후 주택 침수, 사망자 등이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도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 본격적인 재난에 대응하는 '본격대응단계' ▷댐 수문을 응급복구하고 피해시설 복구, 이재민 구호 및 수습하는 '수습 활동단계'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얻은 성과와 미비점을 도출, 앞으로 개선된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훈련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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