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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의 꿈…2막 까다로운 아리아 부르는 소프라노 조지영

2막 초반에 시선을 끄는 아리아가 하나 있다. 파미나가 부르는 '아! 사랑의 꿈이 영원히 사라졌네'다. 모차르트 곡 중 까다롭기로 소문난 곡으로 웬만큼 훈련된 소프라노도 소화하기 어려운 하이레벨급이다. 이 노래를 부르는 소프라노 조지영은 독일 하노버국립음대 성악 분야에서 최고 연주자로 선정된 재원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모세라 카바예의 눈에 띈 조지영은 '모세라 카바예 50주년 기념 콘서트'에 초청돼 차세대 벨칸토 성악가 세계 3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무대에 함께 오른 테너 호세 카레라스는 '우아하면서도 내면의 강함을 지닌 리릭(lyric,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색) 소프라노'라고 평한 바 있다.

이 무대에서 조지영은 밤의 여왕의 딸이자 주인공 왕자 타미노의 연인으로 나온다. 모두 동화 속 이야기에 빠져 희희낙락할 때 둘은 슬프고 진지한 로맨스를 계속 이어간다.

대구 출신의 조 소프라노는 오페라 '마술피리' '헨젤과 그레텔' 등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며 리릭 소프라노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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