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과 산업기계가 호조를 이끌며 3월과 4월 연속으로 수출액 7억달러를 넘겼다.
한국무역협회 대구지역본부가 집계한 '대구지역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구 4월 수출은 7억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6%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6억4천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2억6천100만달러보다 17% 늘었다. 4월 수출과 누적액 모두 역대 최고액이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이 뒷걸음질친 상황에서도 대구 수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대구의 20.6% 수출 증가는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 줄었다.
대구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조로 설비 투자가 늘어나 자동차, 기계 업종에 강점을 보이는 지역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사드 보복으로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돼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길이 열린 점도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자동차부품과 기타기계, 화학기계 업종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말부터 두 자릿수 증가 폭을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대중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48.1% 증가했다. 중국 수요가 늘며 지역 기계 업종 수출이 자연스레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출 호조는 기계 업종이 견인했다. 대구 산업 중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부품 업종은 올해 4월까지 1억1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어난 수치다. 산업기계는 65.8% 늘어난 8천300만달러, 기타기계는 144.4% 늘어난 5천1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기계 분야에서 나온 수출액이 지역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넘는다.
대구시는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지난 9일 경북도, 한국무역협회 대구지역본부와 함께 중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해외를 방문하는 무역사절단과 전시회 등 해외 마케팅 지원도 연 9회 수준으로 확대한다.
대구시 신경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앞으로 금융시장과 환율 변동 심화 등 변수가 있지만 대중국 수출 회복세와 글로벌 경기 호조 등 지역 수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지역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대구시도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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