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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석포제련소 폐쇄하라' 현수막 시위…공대위, 안동댐 상류에 걸어

본지가 드론으로 촬영한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전경.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영풍석포제런소 환경오염 및 주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31일 안동댐 상류인 안동시 도산면 일원에서 영풍석포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며 현수막 시위를 펼쳤다. 공대위 제공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 시위가 안동댐 상류지역에서 열렸다.

31일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주관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시 도산면 새터교 인근에서 대형현수막을 걸고 제련소 폐쇄를 촉구했다.

이날 공대위는 '중금속과 독극물 배출공장 영풍석포제련소를 폐쇄하라' '적폐! 죽음의 영풍제련소, 낙동강에서 사라져라'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현수막을 게시하고, 어류와 조류의 집단 폐사 사진을 전시하기도 했다.

공대위는 낙동강 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주민단체, 녹색당 등 영풍석포제련소 폐쇄를 주장하는 30여개의 단체가 모여 구성된 조직이다.

'영풍석포제런소 환경오염 및 주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31일 안동시 도산면 일원에서 '죽음의 영풍제련소' 등의 대형 현수막을 걸고 폐쇄 시위운동을 벌였다. 공대위 제공

이날 행사를 진행한 정수근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풍제련소는 지난 4월 처리되지 않은 오염수를 낙동강으로 무단방류하는 등의 환경오염 사고를 일으켜 경북도로부터 조업중지 20일 처분을 받았다"며 "그러나 영풍그룹은 자신들의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조업중지에 불복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조업중지 처분을 철회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풍제련소는 1970년 가동부터 무려 48년간 1천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 상류를 오염시켜왔다. 그동안 식수원 낙동강 지키기 위해 싸워온 제련소 인근 봉화와 안동 주민과 활동가들은 영풍제련소 폐쇄를 촉구하기 위해 공대위를 결성해 영풍그룹과 싸워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영풍그룹 계열사인 대구 영풍문고 앞에서 1인 시위도 40일 동안 이어오고 있다. 영풍석포제련소가 폐쇄하지 않으면 계열사 불매 운동까지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본지가 드론으로 촬영한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전경.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정수근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풍그룹은 영풍석포제련소를 주 수입원으로 해서 10여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영풍그룹이 도서사업을 통해 지적소양을 길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영남인들의 생명줄을 갉아먹으며 돈 장사를 하고 있다. 공대위의 의지가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 영풍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청와대, 영풍그룹 앞에서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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