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대구 달서구청장을 두고 다투는 김태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태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31일 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에 공감하면서도 ‘예산 낭비’, ‘허세 공약’ 등을 두고선 충돌했다.
달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유권자 알권리 충족, 올바른 후보자 선택 기준 제시를 위해 실시한 이날 TV 토론회에서 두 후보의 관심거리는 단연 일자리 창출이었다.
김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북한 개성공단에 제 2의 성서공단을 방불케 하는 공단을 조성, 원가 절감을 통한 섬유산업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달서구 1개 동 1개 마을기업을 구청 책임 아래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 역시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기업이 창출하고 행정은 기업에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센터를 만들고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를 활용해 청년은 물론 노인 일자리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고질적인 월배신도시 교통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해법을 내놨다. 이 후보는 “10년 새 월배에 30개 아파트가 새로 생겼다”며 “대구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예산 확보를 통해 교통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월배신도시의 교통병은 근시안적 행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 뒤 “단기적으로는 출퇴근시간 가변차선제 도입 등으로 교통난을 완화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주도권을 갖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언성이 높아지며 대립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의 구청장 재임 시절 수목원 앞 원시인 모형, 도원지 수변공원 나무 계단 등은 주민이 원하지 않고 예산만 낭비한 전시성 행정”이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민원을 볼 때는 전체를 봐 달라. 몰입이나 확대 해석을 해선 안 된다”며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제 2 달서구청 성서구청 공약이 오히려 예산 낭비”라는 이 후보의 공격에 “달서구청 2청사 건립은 예산이 핵심인데 강력한 여당 후보가 돼야 중앙정부 예산을 따와서 성서와 월배의 불소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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