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만섭 한국장애인MICE협회 이사장 "장애인 사회활동 꺼리는 이유 소통 공간 부족 탓"

하루 4천명 이상 협회 홈피 방문, 비장애인도 회원에 상당수 포함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장애인·비장애인 대학생 등 젊은 층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더욱 노력할 방침인데요. 이 세상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곳이고, 장애인이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비장애인과 함께 서로 돕고 도우며 살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심만섭 (사)한국장애인MICE협회 이사장((주)청우산업개발 대표)은 홈페이지 개설 1년 여 만에 방문객이 150만 명에 육박하고, 요즘 하루 4천 명 이상이 방문하는 현상과 관련, "장애인이 사회활동을 꺼려하는 것은 그들을 위한 공간(場)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기업가인 심 이사장은 대구경북경제장애인협회 수석부회장, 경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사(후원회장 역임) 등 각종 봉사활동을 오랜 동안 해오면서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는 데 익숙한 반면, 밖으로 나가 사회활동을 하는 것을 꺼리고, 그 때문에 장애인들이 애써 만든 각종 생산품들이 제대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자립 기반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죠. 그래서 한국장애인MICE협회를 만들었는데요. 장애인(60%)은 물론 비장애인( 40%)도 회원 중에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MICE는 M(회의), I(포상관광), C(대규모 대회), E(행사·전시)를 의미한다. 협회 홈페이지에는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장애인의 이해' 코너와 함께 장애인 생산 우수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배너광고 및 각종 (장애인·비장애인) 건강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모든 활동을 위한 마당을 온·오프라인에서 구현하자는 포부가 담겼다.

심 이사장은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한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비현실적인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장애인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야 보람 있고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만큼, 장애인의 의존적 폐쇄적 마인드를 바꾸기 위한 문화예술과 봉사활동이 우리 협회의 중요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사단법인 등록(올해 2월)과 홈페이지 개설 1주년을 기념해 19일(화) 오후 3시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도 이런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소속 가수 50명 중 30여 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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