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 중엔 이미 '테니스엘보' 진단을 받았다거나 수차례에 걸친 주사 치료 및 침 치료 등을 시행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테니스엘보라는 질환이 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테니스엘보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질환들이 많이 있다 보니 타질환이 테니스엘보로 오해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테니스엘보의 의학적 명칭은 외측 상과염으로, 반복적인 손목관절의 사용으로 인한 과사용 증후군의 대표적인 예에 속합니다. 실제 테니스 선수들의 경우에 있어 50% 정도에서 질병의 발생이 나타나며, 운동 선수가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손목의 사용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에 누구에게서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손목을 신전, 즉 손등 방향으로 제끼는 동작을 할 때 사용되는 근육의 과도한 사용시, 퇴행성 변화와 염증이 발생하여 이 근육이 이어지는 팔꿈치 부분에 압통이 생기고 심한 경우 부종이나 열감까지도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팔꿈치 부분뿐만 아니라 손목을 제낄 때 통통해지는 아래팔 손등쪽 근육 부위에도 압통이나 우리한 느낌의 통증이 발생한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질환의 초기에는 유발요인이 되는 활동을 중단하고 물리치료와 소염제의 복용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로 회복될 수 있지만,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흔히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주사는 인대의 퇴행성 변화와 파열을 조장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스테로이드 주사와 재활치료를 병행한 경우와 재활치료만을 시행한 경우에 호전 속도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근육의 퇴행성 변화와 인대의 염증을 보완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재활치료는 과한 작용으로 수축되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이 근육을 도와줄 수 있는 주변의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시작하게 되며 재활치료와 함께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할 시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테니스엘보라고 생각하고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 이 부위의 문제로만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목이나 윗팔 근육의 경직, 팔꿈치 주변 근육을 담당하는 경추 신경의 염증이나 경추간판 문제와 같이 다른 부위의 문제로 인해 팔꿈치의 통증이 발생하는 분들도 있어 각종 주사치료나 보존적 요법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 분들의 경우 이와 같은 다른 부위의 문제에 대한 고려와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특히 윗팔 근육의 경직으로 인한 팔꿈치 통증의 경우 윗팔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재활운동치료만으로도 통증이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목의 문제로 인한 경우에도 목의 과도한 긴장을 이완시키고 실제 경추간판의 문제가 있다면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근육의 강화를 시켜주는 재활운동으로도 팔꿈치의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흔한 질환일수록 쉽게 간과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치료를 초기에 시행하여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겠습니다.
도움말: 대구 더채움재활의학과 권희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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