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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전투표소 표정] 손등 기표, 도장 인증샷…지팡이 짚고 100세 기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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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4시쯤 대구 남구 대명2동 주민센터. 강의가 끝난 대학생들이 투표장으로 밀려들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용지를 받은 청년들은 밝은 표정으로 기표소에 들어서며 '민주주의 축제'를 만끽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들은 손등에 찍은 기표 도장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 앞다퉈 SNS에 올렸다. 대학생 신지원(20) 씨는 "성인이 되고 첫 투표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왔다"며 즐거워했다.

투표소에서 100m쯤 떨어진 공원에서는 후보자 기호가 적힌 손팻말을 든 선거운동원들이 막바지 유세에 한창이었다. 이들은 유권자들이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후보자의 이름과 기호를 외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운동원 옥정분(73) 씨는 "우리의 한 표가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 시민들이 꼭 좋은 후보자에게 투표해서 좋은 동네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사전투표 첫 날을 맞은 8일 대구시내에 마련된 139개 사전투표소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막 성인이 된 청년부터 지팡이를 짚은 백세 노인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로 투표소는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8시 40분 대구 동구 신천4동 사전투표소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투표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919년 10월 생으로 동구 지역 최고령 투표자로 기록된 정차금(100`여) 씨는 "100세 기념으로 투표하러 왔다"는 한 마디만 남긴 채 한 표를 행사했다.

불편한 몸에도 선거에 참여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일반 기표소보다 2배 가량 넓은 장애인용 기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휠체어를 타고 서구 비산2`3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박영자(84) 씨는 "관절이 좋지 않아 투표를 망설였지만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려고 힘들게 왔다. 투표소에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고 넓은 장애인용 기표소도 있어 불편한 점도 없었다"며 활짝 웃었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투표에 나선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대구 북구 고성동 주민센터를 찾은 오모(31)`지모(33)씨 부부는 "투표 당일 다른 일정이 있어 사전 투표를 하러 왔다. 지방선거라 투표용지가 많은데도 출력이 빠르고 매끄럽게 진행돼 만족스럽다"고 투표 인증샷을 찍었다.

침산1동 주민센터서 만난 대학생 한모(27) 씨도 "주민들의 생활을 직접 챙기는 지방 정치인을 선거이기에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머니와 함께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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