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대구 미래먹거리를 위한 일자리 창출,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등에 대한 공약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공항이전 방식을 두고선 '삼인삼색' 해법을 고수했다.
특히 임-권 후보는 민간공항 대구 존치여부를 두고 큰 이견을 보였다. 임 후보는 "도시경쟁력은 관문공항 보유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추세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대구의 미래를 스스로 버리는 행태"라며 권 후보의 통합대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했다.
반면 권 후보는 공항부지 개발이익으로 대구공항 이전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탓에 현실적으로 군공항만 이전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임 후보가 무책임한 공약으로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권 후보는 "군 공항만 옮기려면 기부 대 양여방식을 규정한 공항이전특별법을 고쳐야 하는 것은 물론 가까스로 퍼즐을 맞춰놓은 공항이전 여건 전체가 틀어질 수 있다"며 "임 후보는 구체적 대안과 재원 마련 대책을 갖고 민간공항 존치 가능성을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원안인 밀양신공항부터 재추진해야 한다. 동시에 전략적으로 공항 이전 정책에 대한 맹점을 파악하고 신공항 차선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두 후보의 공항 대안을 모두 부정했다. 김 후보는 임 후보의 공항도시 공약도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는 "세계적으로 에어시티는 관문공항 인근에나 가능한데 대구와 김해공항 배후지역은 에어시티가 조성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다른 논리를 폈다.
임 후보는 "대구시정은 맑은 물, 맑은 공기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구미 해평 취수를 얻어내야 내고 가능하다면 취수원을 상주로까지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상주 취수원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지금은 구미에 집중해서 설득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후보는 근원적 해법으로 '낙동강 수질 개선'을 꼽았다.
후보들은 날카로운 공약 검증을 하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 후보는 권 후보의 '문화예술인 지원 및 문화 인프라 대폭 확충' 공약에 공감을 표시했다. 임 후보는 "예비, 청년, 중견, 원로 예술가들에 대해 전 생애 주기별로 지원체계를 구축해서 대구를 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모든 행정 과정과 결과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행정실명제와 시민참여행정 실현 공약을 호평했다.
권 후보는 임 후보의 '자율형 미래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공약과 김 후보의 '대구를 푸른 디지털 도시로 조성' 공약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대구는 이미 전기자동차 선도도시이고 자율형 미래자동차로 나아가야한다"며 "두 후보 모두 대구의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저출산과 함께 인구절벽 문제는 고령화시대에 간과할 수 없는 현안인 점을 들어 권 후보의 '치매 대구시 책임제' 공약을 높이 평가했다. 또 임 후보의 친환경 의무급식 중학교 전면 실시 공약과 관련, 교육중심도시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구형 전기자동차 양산설비 구축'(임대윤),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조성'(권영진), '디지털 도시 조성'(김형기) 등 후보별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공약도 각 후보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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