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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당, 그래도 대구경북 유권자가 표 준 까닭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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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33곳의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중 26곳에서 승리했다. 전국적으로 참패했지만 그나마 대구경북 성적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지방의회 선거도 한국당이 앞섰다. 12곳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한국당은 김천에서만 이겼다. 선거 결과만 보면 대구경북은 변함없는 한국당의 아성이고, 유권자의 지지가 여전하지만 종전과는 많이 달랐다. 이번 선거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한국당에 대한 강한 실망감이었다. 이는 종전과 같은 묻지마식 싹쓸이 몰표 현상이 사라지고 여러 곳에서의 치열한 경합 양상으로 표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와 막판 득표전 끝에 구미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 영광을 안았다. 대구 1곳과 경북 5곳에서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시장군수 후보가 당선된 까닭도 그런 결과였다. 각본 없는 이변이 연출된 셈이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장악한 가운데 대구경북 유권자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 이유는 분명하다. 먼저 불공정 공천 등 선거 과정에서 저지른 숱한 잘못에 대한 질책은 하되 합리적인 보수의 정신을 지키면서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해줄 것을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는 선거 직전 민낯을 드러낸 한국당의 오만과 적폐 등이 겹쳐 민심 이반이 이뤄졌음을 한국당 스스로 깨치게 하기 위한 충고나 다름없다.

달라진 이번 대구경북 유권자의 투표 행위에는 한국당의 분발과 함께 제1야당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추길 바라는 간절함이 들어 있다. 특히 민주당 등과 정책 경쟁을 벌여 대구경북을 위한 일이 진정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지역민을 위한 일의 실천에 앞장서라는 주문도 빠지지 않았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민심은 변하고 언제든지 거둬들일 수 있음을 경고한 이번 지역 민심의 뜻하는 바를 한국당은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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