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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버스 파업 초읽기 '주 52시간' 역풍 현실로…勞 "월급 보전" 使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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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시내버스 5차례 입금협상했지만, 결렬…지방노동위 조정 절차 돌입
노조 측, "노동위 조정 결렬되면 총파업"

경북 노선버스 업계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내 시외·시내 버스업체 34곳의 노사 간 5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이 모두 결렬됐기 때문이다. 

34곳 개별업체 노조의 상급단체인 경북지역자동차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지만, 노사 간 이견이 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분석이 나온다.

18일 경북자동차운전자노조 등에 따르면 시내·시외버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주까지 5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2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월 만근 23일에서 21일로 줄어든 근로시간만큼 임금을 줄여야 한다는 사측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노조 간 이견이 워낙 커서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노사정이 탄력근로제 도입 등 대책을 내놨지만, 2일치 월급 40여 만원이 줄어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사측은 이 금액을 제외하고 월 10만원 정도만 올려주겠다고 하니 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노조 측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월급 감소분을 보전하는 것은 물론 임금 1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월급 감소분 보전은 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불가능하며 임금인상분 10만원과 탄력근로제 적용에 따른 추가 임금 약 7만원 등 17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시외·시내버스 노조 측은 지난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26일(시외), 29일(시내)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경북 군 단위 농어촌버스 노사는 아직 임금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외·시내버스 업계의 전철을 밟을 전망이다. 경북지역 버스업계는 노동위 조정을 거쳐도 노사 간 이견이 워낙 커 합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때문에 노조 측은 이번 주 중 업체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찬성으로 의견이 모이면 노동위 조정 결렬 시 곧바로 파업에 돌입,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미 안동경찰서에 다음 달 10일까지 집회신고도 마친 상태이다. 

노조 관계자는 "근로여건이 힘들고 박봉이어도 많이 일해 받는 돈으로 근근이 가정을 꾸렸다. 월 40만원에 가까운 돈이 날아가면 도저히 버틸 수 없다. 버스가 공공성이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경북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법 개정으로 일을 더 하게 하고 임금을 더 주고 싶어도 못 준다. 노동위 조정 과정에서 접점을 찾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노사 간 임금협상에 지자체가 개입할 수는 없다. 다만, 벽지노선 등 적자노선 운행에 따른 재정손실이 커지면 추가 지원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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