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했던 박철언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박 시인은 이 시집으로 제15회 문학세계문학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결정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04년에 제1시집 '작은 등불 하나', 2011년 제2시집 '따뜻한 동행을 위한 기도', 2014년 제3시집 '바람이 잠들면 말하리라'에 이은 후속 시집 이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시집엔 흘러가는 덧없는 세월과 인생에 대한 회한,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너와 나' '낙엽' '오월의 푸른 밤' 등 78편의 시가 수록됐다.
박 시인은 제3시집에서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에 대한 시편을 발표했고 어머니로부터 문학적 영향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밝힌바 있다.
이수화 한국문인협회 원임부이사장은 "자당 어른(어머님)을 여읠 즈음 시는 저 완물상지시(玩物喪志詩, 하찮은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큰 뜻을 잃음)가 빛을 발하고 있다"며 "우리의 삶은 우주의 근원에 뿌리박고 있는 허무한 존재이고, 우리가 사는 도덕적 표준은 무위자연(無爲自然)에 있으니 연기처럼 바람처럼 사라지는, 흔적도 자취도 없어지는 허무(虛無)한 삶을 노래하고 있다"고 평가 했다.

후기에서 박 시인은 "주변의 모든 힘든 삶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가지고 서정적 자아의 바탕 위에 거대한 실체를 향한 힘든 세월을 보냈다"며 "그 과정을 통해 드디어 고향으로, 어머니에게로, 문학으로 귀환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30여 년간 정계에 몸담았던 박철언 시인은 옥중에서 쓴 시로 '순수문학'에 등단한 후 23년째 꾸준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서포문학상 대상, 순수문학작가상, 시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 영랑문학상 대상, 문학세계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제15회 문학세계 시 부문 대상 시상식은 7월1일(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청3층대강당에서 열린다. 175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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