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전대 출마설 김부겸 장관 '광폭 행보'…지선 여성 당선인 워크숍

이례적으로 참석해 격려, 자치분권 균형발전 강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울지사이항 엥흐툽신 몽골 부총리를 접견하고 양국 간 재난관리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악수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울지사이항 엥흐툽신 몽골 부총리를 접견하고 양국 간 재난관리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악수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본인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김 장관은 28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국가균형발전을 포함한 정치 전반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김 장관이 당정 협의 외에 중앙당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귀빈들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박영선·유승희·정춘숙 의원 등 여성 정치인들이다.

특히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김진표·최재성·박범계·김두관 의원도 참석해 당선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과 함께 강단에 선 인사도 남인순 현역 의원으로 김 장관에 바로 뒤 순서에 '여성 정치인의 성인지적 의정 활동'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지방선거 민주당 당선인 2천441명 가운데 여성 705명(28.88%)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김 장관은 이날 '문재인 정부 당면과제와 지방의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했는데, 지방균형발전은 물론 국민소득과 주택 문제 등 국가가 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주택 문제와 관련해 "서울 잠실의 집값이 한 달에 1억 원씩 쑥쑥 오르는 데 반해 다른 지역은 그렇지 않은 등 형평성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또 향후 지방의 읍면동은 30년 이내에 40%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있어, 그동안 희생해 온 지방에 대한 보상 문제는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소득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 장관은 "소득 상위 10%가 국가 전체 소득의 43.2%를 차지하고, 전체 자산은 42%를 소유하고 있는 마당에 부의 공정한 재분배 문제에 대한 고민은 시대의 요구이자 우리의 사명"이라며 "근로소득자의 경우만 하더라도 상위 10%의 소득 점유율은 해마다 줄고 있어 근로 의욕이 감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국가균형 발전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의 무너진 공공성을 되살리고 옅어진 연대성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며 "자치분권이 된다고 해서 전국의 모든 지역이 발전하는 것은 아니고 균형발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때 비로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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