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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평가받는 DGB금융그룹 임원인사, 여기에는 '하이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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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단행된 DGB금융그룹 임원 인사는 기존 임원 60%를 교체하는 등 언뜻 보기에도 파격적이었다.

지역 경제계 등은 이번 인사가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등 잇따라 불거진 악재로 신뢰가 추락한 그룹과 대구은행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관행'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미래'를 향하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이런 호의적 평가와 지역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데는 DGB금융그룹이 최초로 임원 인사에 활용한 '하이포(HIPO) 프로그램'이 한몫을 했다.

그룹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돼 지난 5월 말 취임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폐쇄적 조직 문화를 탈피해 그룹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했고, '하이포'를 장착한 이번 인사로 그 첫걸음을 뗐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6월, 2011년 설립이래 처음으로 임원 인사에 내부 공모제를 도입했고 응시한 80여 명을 대상으로 하이포를 적용했다. 하이포는 '높은 잠재력(High Potential)'의 약자로 임원의 자질을 갖춘 인물을 미리 선발해 관리하는 제도로 요약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 후 그룹 임원인사위원회의 절차에 따라 예비 임원 선임 작업이 진행되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사 방식과는 차별을 둔다.

이전까지 임원 인사는 주로 1급 중에서 근무성적, 업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후보군이 짜이면 CEO가 낙점하는 방식이었다.

김 회장 전까지 그룹회장은 내부에서 발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인사는 내부CEO가 내부시스템으로 단행했다면 이번에는 외부 CEO가 외부 평가기관의 데이터로 승진 여부를 판단,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승진한 8명 중 최태곤`서문선 상무는 2급에서 발탁된 사례로 이례적이다.

하이포를 통해 승진한 A 임원은 "소신이 담긴 주제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하고 외부면접관들 앞에서 인터뷰하는 등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랜 시간 은행에 재직하며 평소 고민했던 것들을 밝히고 평가받는 시간이었다. 뜻깊은 것은 평소의 소신이 면접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소신에 열정을 쏟아붓게 하는 동기 부여와 함께 자신감을 갖게 하는 응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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