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숭고한 헌신과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임무 중 순직한 영양경찰서 김선현 경감 영결식이 10일 영양군민회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장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과 동료 경찰,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경감에 대한 약력보고에 이어 조사, 고별사, 경찰대 의장대의 조총 발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조사를 한 김상운 경북지방경찰청장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당신의 순직 소식에 우리는 경악과 함께 망연자실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자신의 안전보다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참경찰관이었기에, 동료를 살뜰히 챙기며 누구보다 경찰 제복이 잘 어울리던 당신이었기에 우리들의 비통함과 절망은 세상을 덮고도 남는다"고 했다.
이어 "당신께서 묵묵히 걸어오신 26년간의 경찰의 길, 당신께서 염원했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들의 몫"이라며 "당신이 아끼고 사랑한 가족들은 우리 동료가 정성으로 보살피겠다. 8천여 경북경찰은 당신이 보여주신 숭고한 희생과 헌신,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고별사는 지난 1월 김 경감과 함께 영양파출소로 전입해 6개월가량 함께 생활한 권영욱 경사가 전했다.
권 경사는 "참으로 야속하고 허무한 운명 앞에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 없다. 선배님은 누구보다도 어둡고 위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당당히 달려나간 분"이라며 "지난 4월에도 어둠 속에서 고귀한 생명을 구해내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한데 가슴이 너무 아프고 먹먹하다"고 했다.
이어 "따뜻한 미소와 사람을 좋아하던 그 모습,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 이 기막힌 현실 속에 망연히 서 있는 가족들이 결코 외롭지 않도록 우리 경찰이 늘 곁에 있겠다"고 말하며 김 경감의 영면을 기원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고 김 경감은 늘어선 동료 경찰들의 거수경례 속에 영양군민회관을 떠나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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