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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객기 추락에도 '사망자 0'…생존자들 "신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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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사고 순간…"이륙 직후 추락, 연기·불꽃으로 가득차"
악천후 탓?…사고 원인 규명에 몇달 걸릴 듯

31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두랑고주에서 100여명을 태운 여객기가 이륙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추락했다.

또 한번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많은 이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께 과달루페 빅토리아 국제공항을 떠나 멕시코시티로 향하던 아에로 멕시코 소속 여객기 엠브라에르-190 기종이 이륙 직후 이상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기내엔 승무원 4명과 아기 2명 등 103명이 탑승하는 등 '만석'이었다.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사고 여객기의 모습은 아찔했던 사고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활주로를 벗어나 수풀지대에 처박힌 여객기는 크게 파손된 채 연기가 계속해서 피어오르고 있었다.

딸과 함께 탔던 승객 하켈리에 플로레스는 기자들에게 "큰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체가 이륙하자마자 곧 추락했고, 기체가 연기와 불꽃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플로레스는 딸이 다리에 화상을 입힌 했지만, 큰 피해가 없다는 점에 대해 "축복받았다고 느낀다.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랑고주의 호세 아이스푸로 주지사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시 왼쪽 날개가 쌍둥이 엔진을 분리하면서 땅으로 먼저 떨어졌고, 여객기는 활주로를 미끄러져 3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멈춰 섰다고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기체가 화염에 휩싸이기 전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일부 부상자는 나왔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점을 들어 뉴욕타임스(NYT)는 "놀라운 생존 스토리"라고 전하기도 했다.

두랑고주의 민방위본부는 이 사고로 약 85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37명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다수가 직접 걸어서 비행기를 떠났다고 밝혔다.

원인 규명까지는 몇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기상 악화가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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