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친 닭, 시원한 물 마시며 더위, 스트레스 날립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하 축산과학원)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육계사용 냉'음용수 급수시스템'이 닭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고 폐사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과학원은 지난 4월부터 영주지역 3개 농가 4개동에 냉·음용수 급수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히트 펌프로 냉수를 생산, 음용수 탱크에 저장한 후 급수 배관 및 니플을 통해 사육 주령에 알맞은 온도로 자동 공급된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는 기존(평균 수온 24℃)에 비해 9도 낮은 15도 정도의 음용수를 상시 공급할 수 있다.
닭은 체온이 높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다른 가축에 비해 체온 조절이 어려워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고온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율이 적어 체중이 줄고 폐사율이 증가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축산 과학원이 영주 안정면 오계리 정승대 씨 농장 등 3개소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닭의 더위 탈출에 톡톡한 효과가 있었다.
축산과학원은 4월부터 7월초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사육 방식보다 사료 요구율이 높아져 4주령(30일)에서 육계의 마리당 평균 중량이 103g(392g에서 495g)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닭의 폐사율도 120마리 중 19마리이던 것이 3마리로 줄어들어 84%가 감소했다.
장성욱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축산특작과장은 "이 시스템이 닭의 폭염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폐사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 많은 양계농가에 보급해 닭이 폭염으로부터 피해를 입는 것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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