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주최하고 합천군(군수 문준희)·합천원폭지부(지부장 심진태)·한국원폭2세환우회(회장 강대현) 주관으로 6일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제73주기 원폭피해 영령을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는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희생당한 한국인 피폭자들의 넋을 기리고, 고통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피폭자 1, 2세를 비롯한 후손들의 애절한 삶과 아픔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제례를 시작으로 추모공연(살풀이) ▷개회선언 ▷추모묵념 ▷추도사 ▷유족대표 인사말 ▷헌화 ▷추모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례적으로 일본 NHK방송국에서 추모제 상황을 일본에 생방송으로 보내기도 했다.
문준희 군수는 "그날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억울한 죽음의 한을 풀어드리고자 한다. 그들의 권익증진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명현 경남 복지보건국장은 "오늘 이 자리가 전 세계에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열망을 널리 알리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 치유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추모제 전날인 5일에는 합천평화의집(원장 이남재) 주관으로 '제7회 2018 합천비핵평화대회'가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에서 '비핵·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영화상영회에서는 북한에 거주하는 피폭자들을 다룬 최초의 작품 '히로시마·평양'이 상영됐다. 이 작품은 이토 다카시 감독이 직접 북한을 찾아 원폭 피해자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다큐 영화다. 비핵·평화이야기 한마당에서는 이원영 수원대학교 교수가 세계 각국을 다닌 순례 경험을 토대로 생명·탈핵의 가치를 역설했다.
사진전에서는 이토 다카시 감독이 찍은 북한 원폭 피해자들의 사진과 장성하 사진작가의 합천 거주 피폭자들 사진을 전시했다. 원폭을 주제로 한 각종 도서 전시와 참가자들이 비핵과 평화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비핵평화공연 한마당에서는 박추자 명인의 판소리, 남도민요 등 공연을 했다. 이남재 합천평화의집 원장은 "핵없는 세상, 비핵, 평화의 외침은 오늘도 이렇게 자그마한 평화의 도시 합천에서 울림이 되어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나가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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