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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야기' 북한으로 경로 안 꺾고 중국 내륙행…한반도에 비 뿌릴 가능성 희박

11일 오후 기상청 발표 태풍
11일 오후 기상청 발표 태풍 '야기' 예상 경로. 기상청

14호 태풍 '야기'의 북한 내륙 진입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11일 오후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중국 내륙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날까지 북한 내륙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꽤 있는 것으로 내다봤지만, 하루만에 중국 내륙 진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태풍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태풍도 그 영향을 받아 서쪽, 즉 중국 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부근에서 중국에 상륙, 내륙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140km 해상에 있는 태풍 야기는 계속 북상해 12일부터 중국 내륙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내풍이 동쪽, 즉 한반도로 진로를 급히 꺾을 가능성은 낮다.

그러면서 태풍 야기가 한반도에 비를 뿌려 폭염을 식혀줄 가능성도 거의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12~14일에는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안 및 남해안에 침수 등의 영향을 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태풍 야기는 소형인만큼 중국 내륙에 도달하기도 전에, 또는 중국 내륙에 진입한 뒤 소멸(열대저압부로 격하)할 수도 있다. 어쨌건 이 경우에도 태풍 야기가 한반도 폭염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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