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 고등학교가 일제히 개학한 13일 오전 수성구 만촌동 혜화여고와 영남공고로 등교하는 진·출입로. 이곳은 등교하는 학생과 이면주차 및 출근길 차량이 뒤섞여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었다.
주변에 학교가 몰려 있는 데다 도로가 좁아 출퇴근 시간에 만성 체증을 빚는 곳이다. 하지만 수개월 후에는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인근에 지하 2층~지상 26층 규모(7개 동 469가구)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면서 아파트 부지에 포함된 일부 도로가 폐쇄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아파트 부지에 포함된 도로는 길이 112m(면적 607.5㎡)와 50m(면적 202.4㎡) 두 곳으로, 280여 가구 주민들이 두리봉 터널과 황금네거리 방면으로 출입하는 주 도로로 사용해 오고 있다.
주민들은 시행사 (주)경주건설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민 동의도 없이 도로를 폐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민영준(79) 씨는 "아파트 신축으로 이 도로가 폐쇄되면 주변 도로로 통행량이 몰려 이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할 것" 이라며 걱정했다.
이에 대해 이웅연 대구시 교통정책과 전문관은 "현재 수성구 만촌동 883-38 일원 아파트 신축공사와 관련한 교통 영향평가 심의가 진행 중이다"며 "심의위원들이 아파트 신축 부지 내 도로 용도 폐지에 따른 획기적인 교통개선 대책을 내놓으라고 사업 시행자 측에 심의 보류 결정을 두 번이나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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