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복을 기념하는 시골마을의 축구대회가 67주년을 맞았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서 지난 1947년 8월 15일 열려

광복을 기념하고 외세의 침략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의로 시작된 포항 신광면민 축구대회가 올해로 67주년을 맞았다.

광복을 맞아 조국을 잃은 울분을 달래고 광복의 기쁨을 온 면민이 함께 나누고 화합하기 위해 광복 직후인 지난 1947년 8월 15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신광면민 축구대회는 6'25전쟁이 터진 1950, 51, 52년과 가뭄이 심했던 59년과 82년 등 모두 5년을 제외하고 매년 연례 행사로 이어져 오고 있다.

67주년을 맞는 광복기념 신광면민 축구대회에서 내빈들이 시축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67주년을 맞는 광복기념 신광면민 축구대회에서 내빈들이 시축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올해는 '광복기념 제67회 신광면민 친선축구대회 및 민속경기대회'란 이름으로 13일부터 광복절 당일인 15일까지 신광면체육회 주최로 면민과 출향인 등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광중학교에서 열렸다.

대회는 신광면 22개 마을에서 선발된 28개 축구팀과(주민 수가 많은 지역은 2개팀 참여) 22개 윷놀이팀, 22개 씨름팀이 축제성 경쟁을 벌였다.

신광면은 1천560가구에 인구 3천700여 명으로, 이농 현상과 함께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지만 매년 광복절을 맞아 열리는 행사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출향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신광면만의 자랑스런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7주년을 맞은 신광면민 축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포항시 제공
67주년을 맞은 신광면민 축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심학만 신광면체육회장은 "광복을 축하하는 유서 깊은 축구대회와 민속 경기를 통해 신광인 모두가 하나되고 고향 사랑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면서 "67년째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축제는 신광면민 만의 자랑이 아니라 포항시민들의 자긍심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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