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년 경 예수회 선교사로 청(淸)에 포교를 왔던 프랑스 지식인 장 밥티스트 레지 신부가 쓴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고구려의 역사'가 한글로 번역, 출간됐다.
유럽에서 지리학, 수학, 과학 등을 두루 공부한 엘리트였던 레지 신부는 보고서 형식을 통해 지구반대편 유럽에 '은자의 나라' 조선을 소개하면서 조선에 대한 지리조사는 물론 조선의 풍속과 역사에 대한 기록도 함께 기술돼 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고조선에 대한 역사를 담고 있다는 것.
레지 신부는 이 책에서 고조선은 한반도와 중국 최초의 나라 하(夏)왕조 이전 요(堯) 임금 때 존재했으며 때때로 중국과 맞선 강한 나라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단지 '신화'로만 남아있는 단군조선의 역사적 실재를 말하는 이 기록은 근대 이전 작성된 단군조선 관련 사료 중 유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지 신부의 기록은 200년 후인 20세기 초 한국의 독립운동가였던 김교헌, 박은식, 유근 등이 지은 한국 고대사의 기록과도 놀랍도록 일치하는 것이다.
294쪽 1만5,400원. 아이네아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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