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며 일선에서 물러났던 대구경북 정치인들이 최근 들어 살아나는 모양새다.
권은희 전 국회의원이 최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으로 부활했고, 홍지만 전 의원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에서 당 홍보본부장으로 당내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전을 펼쳤으나 낙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좋은 자리'로 옮겨 갈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최근 권세호 바른미래당 대구 수성을 지역위원장은 "요즘 대구경북 정치권은 낙선자 전성시대"라고 평했다. 그는 그 근거로 지난 11일 9·2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결선에 오를 6인에 권은희 전 의원이 오르면서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점,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이 속속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점 등을 꼽았다.

권 위원장 말대로 권은희 전 의원은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구 북갑 지역구 의원으로 19대 국회에 등원했으나 20대 총선에는 공천을 받지 못하고 컷오프됐으며,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새누리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치 변방으로 밀려났던 권 전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을 뒤엎고 2년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지난 8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홍지만 전 의원에게 홍보본부장을 맡기기로 의결했다. 홍 전 의원이 홍보본부장이 되면서 최고위원회의 격인 비대위회의에 배석하고, 비대위 산하 정당개혁위원회(전 열린·투명정당소위원회)에도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19대 국회 때 대구 달서갑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며 정계를 떠났다. 그러다 지난 2월부터 김 원내대표의 비서실장과 당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권에 복귀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보본부장이 당의 최고 의결 기구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홍 전 의원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며 "그가 홍보국을 이끌며 대국민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당내 비중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도 대구경북 출신 정치인이 있다. 바로 구미의 김성조 전 의원(16·17·18대)이다. 김 전 의원은 한국체육대 총장을 하던 중 지난 2월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올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렀다. 현재는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도록 지원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치권에 복귀하지는 않았지만 주성영 전 의원(17·18대)도 스포츠토토 대표로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과학자 출신 서상기 전 의원(17·18·19대)은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총재 자격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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