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다. 지난달 초 경북도청 신도시 새 청사로 이사해 근무 여건이 좋아졌지만, 청사 이전 후 도내에서 새마을금고 강도, 봉화 총기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A씨는 "청사 이전 직후 영양에서 한 정신질환자 탓에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 영주와 포항에서는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이 터졌고, 영덕에서는 40대 남성이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되기도 했다"며 "여기에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친 봉화 총기 사건까지 발생하다 보니 '고유제'라도 지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하소연했다.
경북경찰청이 술렁이고 있다. 청사 이전 후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경북경찰청 안팎에서는 고유제나 굿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이 있은 뒤 조상 등에 고하는 우리 민족 전통이다. 경북경찰청 일부 행정업무 부서 직원들은 새마을강도 사건이 반복되자 청사 건물 옥상에서 약식의 고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갑룡 경찰청장 등 내·외빈의 방문이 예정된 신청사 개청식 날짜가 다음 달 6일로 다가오면서 경북경찰청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개청식 이전에 서둘러 고유제와 같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실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에서 경북 안동으로 청사 이전 후 경북의 치안 확립을 외친 경북경찰청의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강력 범죄가 고유제나 굿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직원은 이러한 사건들을 계기로 조직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으고 치안 강화를 위한 의지를 더욱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한 직원은 "개청식 행사 때 집안의 악귀나 액운을 물리치는 민속놀이인 '지신밟기'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 외 별도 의식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예정된 개청식 행사를 더욱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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