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멕시코만(灣)에 접한 미시시피 주와 루이지애나 주가 열대성 폭풍 '고든'의 상륙을 앞두고 주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미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폭풍의 영향을 받는 모든 지역에 주내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주민들은 기상예보를 주시하라"고 밝혔다.
존 벨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주 방위군 수백 명이 연안지역에 배치됐다면서 비상사태 선포를 알렸다.
앨라배마 주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는 폭풍 영향 비상 감시체제를 가동했다.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7번째 열대성 폭풍 또는 허리케인인 '고든'은 플로리다 키스 제도와 남부를 스쳐 지나간 뒤 멕시코만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부 강풍은 시속 100㎞ 미만에 머물고 있지만,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에너지를 얻으면 시속 74마일(119㎞) 이상의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예상했다.
허리케인센터는 "열대성 폭풍이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미시시피, 앨라배마에서는 국지성 소용돌이 바람(토네이도)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허리케인 경보가 미시시피와 루이지애나를 가르는 펄 강(江)부터 앨라배마-플로리다 접경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발령된 상태다.
한편, 대서양 해상에서 발생한 또 다른 열대성 폭풍 '플로렌스'가 버뮤다 동쪽으로 전진하는 가운데 올해 미 대륙을 위협하는 세 번째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국립기상청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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