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농가소득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나

농가소득 2008년 이후 급락…10년 지나도 회복 못 해

지난해 경북의 농가소득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경북 농가소득은 3천596만2천원이다. 경북보다 농가소득이 적은 곳은 전북으로 3천523만원을 기록했다.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5천292만원이었고 경기(4천256만원), 전남(3천966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2008년 이후 도시근로자 대비 농가소득 비율이 급락한 가운데 2016년까지도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 대비 농가소득의 비율은 2007년 72.9%를 기록했으나, 2008년 65.2%로 급락했고 2012년에는 57.6%까지 떨어졌다. 2013년 62.5%를 기록하며 이후 지속해서 60%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70%대로 올라서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형태별 농가소득 또한 경북이 주력하는 품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작물이 1천756만9천원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전작 364만8천원, 화훼가 364만3천원 줄었다. 특작, 화훼, 전작은 2017년까지도 2007년 소득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지역소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농촌을 유지하고 농업종사자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소득 증대가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별, 영농형태별 소득 증가 폭이 낮은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농업경영비 부담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