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세 차례 방중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평양 방문이 유력해졌다.
중국을 괴롭혔던 북미간 핵 협상 교착상태가 풀리고 남북관계 개선에 이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시 주석의 방북을 막았던 장애물이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노영민 주중 대사는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베이징(北京) 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말했다"면서 "시 주석의 방북은 우리가 중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분야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노 대사는 "우리는 북중 간에 관계 정상화, 특히 고위급간 관계 정상화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에 전달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연내 방북이 유력한 상황이며 평양 방문에 이어 한국도 답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 대사는 시 주석의 방북시기에 대해 "방북이 언제 이뤄질지 구체적인 시점은 북중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시 주석의 방북이나 방한 관련 일정은 한중 간에 현재 긴밀히 소통하는 부분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에 시 주석의 방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올해 10월에는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 전회) 등 중요 현안이 산적해 있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 등이 열릴 가능성도 있어 시 주석의 평양행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많다.
따라서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오는 11월 30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인 내달이 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영향력 유지를 위해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10월은 중국 내 일정이 산적한 만큼 평양에 간다면 11월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이는 북핵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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