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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뻥 뚫린 중요국가보안시설 포항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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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의혹이 일고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출입문 중 3문 전경. 배형욱 기자
부당거래 의혹이 일고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출입문 중 3문 전경. 배형욱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으로 반입되는 철근 등 여러 물품이 '경비업체-하도급업체' 직원 간 공모 속에 빼돌려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해당 경비업체 퇴직자들에 따르면 반입 물품에 대한 빼돌리기 범위가 매우 넓고, 포스코 직원들의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는 국내에서도 보안등급이 가장 높은 '가급' 국가 보안목표시설이면서 국가핵심기술 보유사업장이이어서 '보안에 구멍이 뻥 뚫렸다'는 지적과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취재 결과, 포항제철소 내 한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반입될 때마다 절반 정도가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공사를 맡고 있는 하도급 건설업체 대표는 "현장에서 사용할 철근을 포항제철소 3문을 통해 반입시키기만 하면 반입 물량의 절반이 감쪽같이 사라진다"고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합리화 공사 과정에서 포스코플랜텍이 지역 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하도급업체는 현장소장을 고용해 현장에서 일하도록 했다.

철근뿐 아니라 공사현장에 들어가는 장갑이나 용접봉 등 각종 물품의 반입량과 사용·보관량도 맞지 않는다는 게 공사 업체의 얘기다. 이에 공사 업체 대표는 포스코에 여러 차례 감사를 요청했고, 그 결과 포항제철소 출입문을 지키는 A경비업체가 출입 및 보안규정을 엉망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 정문을 통해 물품이 들어갈 때 A업체 직원이 기록하고 서명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근무자 또는 다른 장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서명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전장비 등도 제철소 정문 통과 시 작성된 반입 기록엔 있는데 정작 공사현장에는 없는 등 물품 출입 관리 실태도 엉망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업체가 서명한 허위영수증 수십 개도 발견돼 모종의 금전 뒷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감사는 진행됐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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