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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들어온 춘양면 서벽리 일대 고라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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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을 거닐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 모습. 봉화군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을 거닐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 모습. 봉화군 제공

봉화 국립백두대간국립수목원 호랑이 숲에 호랑이가 들어와 살면서 이 일대 고라니가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 따르면 수목원에 호랑이가 들어오기 전에는 고라니들이 밭에 들어와 농작물에 피해를 줬는데 지난해 호랑이들이 들어와 살면서부터는 고라니를 아예 볼 수가 없다는 것.

주민 한성호(51·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씨는 "밤마다 호랑이가 울부짓는 소리는 사람이 들어도 소름 끼칠 정도"라며 "아마 이 울음 소리에 고라니가 모두 놀라 도망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호랑이 울음소리에 놀라 달아났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적응이 되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천 경북대 생명과학부 명예교수는 "호랑이 소리에는 날카로운 저음의 파장이 있어 야생동물들이 듣기만 해도 기겁을 한다. 호랑이 소리는 밤에는 2km 정도까지 전파된다"며 "그러나 호랑이가 보이지 않고 계속 소리만 들리면 멧돼지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적응해 서서히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록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 동물관리팀 주임도 "동물생태학적으로는 모르겠으나 호랑이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동물들이 생소한 소리에 일시적으로 경계하는 것일 가능성은 있다"며 "시간이 지나도 소리만 들릴 뿐 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고라니들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4.8㏊·축구장 7개 면적)으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현재 호랑이 숲에는 지난해 2월에 들여온 백두산 호랑이 3마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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