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옷 수선·이발·차 수리…명인들 "주민 찾아 재능 나눠요"

달구벌 명인회 회원 20여명, 죽곡 휴먼시아서 120건 봉사

각 분야별 명인들로 구성된 달구벌 명인회가 4일 죽곡 휴먼시아 1단지에서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달구벌 명인회 제공
각 분야별 명인들로 구성된 달구벌 명인회가 4일 죽곡 휴먼시아 1단지에서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달구벌 명인회 제공

"주방의 칼도 갈아드리고, 옷도 수선해주고, 이발도 해주고, 보일러도 고쳐드립니다."

달구벌 명인회(회장 강구봉)가 대대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달구벌 명인회 소속 회원 20여 명은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죽곡 휴먼시아 1단지 내 주차장 일대에 각 분야별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분야의 명인들이 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사회공헌봉사에서 대구시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본부가 후원에 나섰다.

공예·섬유·이용·서비스·용접·한복·차 정비·건축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달구벌 명인회 회원들은 부스로 찾아오는 주민들을 위해 칼을 갈아주고, 옷을 수선해주고, 머리를 손질해주고, 다과를 대접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더불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은 주민을 찾아가는 홈서비스를 통해 차를 정비해주고, 전기설비를 봐주는 등 각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봉사를 했다. 달구벌 명인회는 이날 하루 동안 자동차 점검 80대, 옷수선 84건, 대문 페인트 4건, 도장·인장 300건, 화훼장식 75건, 이·미용 120건의 봉사활동 실적을 올렸다.

죽곡 휴먼시아 1단지에 사는 손정길 매곡 11리 이장은 "우리 단지 내에는 기초생활수급자 124가구, 장애인 가구 163가구, 국가유공자 6가구 등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실생활에 꼭 도움이 되는 여러 명인들이 와서 큰 도움을 줬다. 내년에 또 와줬으면 좋겠다"고 만족해 했다.

달구벌 명인회 강구봉 회장(제12호 품질경영 명인)은 "우리 모임에는 재능있는 분들이 많아, 봉사활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다"며 "직업 일선에서 뛰는 많은 회원들이 이웃을 돕는 재능기부에 적극 참석해줘서 고맙고, 무엇보다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달구벌 명인회는 2013년에 시작돼, 매년 명인들이 새로 뽑히면서 현재는 30명(제30호 명인)이 소속되어 있다.

※달구벌 명인회 소속 봉사활동 참석자 명단

권영길(제1호 공예), 권오탁(제2호 패션디자인), 장운택(제4호 요리), 이종윤(제6호 공예), 박계정(제9호 에너지), 문순대(제10호 용접), 김영환(제11호 보석 및 금속공예), 강구봉(제12호 품질경영), 이교열(제13호 표면처리), 류점판(제16호 패션디자인), 권익형(제17호 자동차정비), 권홍식(제19호 이용), 이은순(제20호 미용), 신승정(제21호 패션디자인), 박효희(제22호 한복디자인), 김정환(제23호 정밀측정), 이수화(제24호 화훼디자인), 최용식(제26호 자동차정비), 이종흔(제27호 보일러), 전순이(제28호 자수공예), 신정옥(제29호 화훼장식), 권기형(제30호 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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