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 있는 시각 '7시 26분'은 우리나라에서 해돋이가 시작되는 곳인 독도의 공식적인 1월 1일 일출 시각이다. 이 책은 2005년 일본의 도발에 맞서 경상북도가 발표한 독도 지키기 종합대책(일명 안용복 프로젝트)의 산물로 설립된 '독도지킴이팀' 그리고 그들의 선후배들과 동료들이 독도를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하며 보내야 했던 뜨거운 투쟁과 노력, 향후 전망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이 불법적으로 독도를 자기네 영토에 편입한 때가 1905년 1월. 그로부터 100년 되는 날인 2005년 3월 16일, 일본은 시마네현의 소위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앞세워 독도 일본령을 내외에 기정사실화했고 자국 교과서에 관련내용을 점차 확대 기술해왔다.
책은 경북도 김남일 재난안전실장을 비롯해 모두 19명의 필자가 참여했고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독도의 역사와 한일간 쟁점을 다루고, 2부는 독도의 생태 현황과 보존 방안을, 3부는 독도를 지켜온 이들의 삶과 향후 전망을 다루고 있다.
필자들이 현장에서 촬영했거나 국내외에서 발굴한 200여장의 사진들이 기록물로 함께 편집됐다. 현장을 뛰어본 이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생동감이 책 전편에 흐르고 독도의 역사, 자연, 환경과 독도 투쟁에 대한 최신의 실록이자 백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독도는 중앙과 지방이 손발이 맞지 않아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단적으로 우리나라 경우 총리실 정부합동독도영토관리대책단이 10여개 부처의 참여 아래 정책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회의가 울릉도 현지에서 열린 적은 없고 거기에 참여한 부처 담당국장들 대부분이 독도에 가본 적도 없다. 반면 일본은 내각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과 시마네현이 유기적으로 공조하면서 정부각료급 인사들이 우리 정부 인사의 독도 방문에 일일이 항의하는 등 일관된 대응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독도를 포함한 동해바다를 지키는 일은 곧 우리나라를 21세기 세계사를 주도할 해양민국으로 만드는 길입니다"고 외치는 김남일 실장의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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