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동네 우리신협] 화곡신협 "대출 활성화…조합원 입장 최대한 배려"

화곡신협은 1975년 6월 27일, 화곡동이라는 동네 한가운데 세워졌다. 당시 천주교 화곡본동성당 신자들에 의해 발기인이 구성돼 성당 내에서 금융 혜택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1997년에는 건물을 신축해 성당 안에 있던 본점을 현 위치로 이전했다.

화곡신협 사옥 전경
화곡신협 사옥 전경

1997년 본점 이전과 함께 IMF를 겪으며 유가증권 투자 실패로 수익성이 떨어져 조합의 위기를 맞았으나 조합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를 위해 대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다른 금융기관보다 앞서 경락잔금 대출 등을 실시했다.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고 2008년 출자금에 대해 8.5%의 높은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이후 높은 자산성장률을 나타내 총자산은 2008년 대비 1천억원 이상 증가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경영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서울지역 경영목표관리 대상과 금융위원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곡신협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화곡신협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화곡신협의 직원은 모두 8명이다. 8명의 직원들은 1천5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며 조합원들과의 관계도 매우 친근하다.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화곡신협에서는 몸이 불편한 조합원이 조합을 이용하고자 할 때는 직접 조합원의 가정이나 병원을 방문하여 금융 업무를 대신해 드리고, 가족들과의 단절된 어르신의 가정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식사를 제공해 준다.

조합원들과의 신뢰 쌓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객장에 찾아오는 모든 조합원들에게 음료와 커피를 제공하고 편히 쉬며, 동네 어르신들의 만남의 장소로 여름과 겨울에는 쉼터로서 자리를 제공했다.

화곡신협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출이었다. 대출 활성화는 제반 환경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열세이지만 조합원들의 대출 상담, 서류 접수, 대출 처리, 사후 관리에 힘을 쏟아 조합원 입장에서 책임감 있게 친절함으로 가족과 같이 대해 주며 신뢰를 쌓았다.

화곡신협은 매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곡신협은 매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복지건설'이라는 신협 지상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생계가 어려운 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과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없는 어려운 가정에 사랑의 김장·쌀 나누기 행사를 진행, 많은 가정에 작으나마 힘이 되어주고 있다.

화곡신협은 동네 안에 위치해 지역민들 중에는 젊은 부부들이 많아 자녀들의 아동수당 우대 적금을 신설, 아동수당을 신협 계좌에 이체하면 최고 5.5%의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화곡신협은 앞으로도 여신상품의 다각화로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해 지역사회의 경제조직을 지원하고 지점 설치를 통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신협운동의 이념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