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토 케미컬(phytochemical)이 강한 채소를 먹으면 다 도움이 된다고 여기기 쉽겠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먹는 방법이 있다. 저녁을 먹고, 아침식사까지 금식시간이 길수록 좋다. 12~16시간이면 된다.

저녁을 먹고 금식을 하면, 다음 식사 때 소화를 시키기 위해 쓸개에 담즙이 모이게 된다.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에 올리브 오일이나 들기름을 잔뜩 치고 먹으면, 기름을 소화시키기 위해 환경호르몬이 붙은 담즙이 듬뿍 나오게 된다. 소화작용이 끝나면 콜레스테롤은 다시 몸으로 재흡수가 되고, 환경호르몬은 식이섬유에 붙어서 대변으로 나오게 된다.
현대인의 생활은 저녁을 먹고 나면 밤 모임이 많다. 늦게까지 짬짬이 간식을 먹고, 치킨이나 족발 등 기름진 음식을 먹고 잠을 잔다. 우리는 자지만 몸은 밤새 일한다. 밤새도록 간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은 조금씩 찔금찔금 나오고 아침에는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아침에 아무리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에 들기름을 쳐 본들, 분비될 담즙은 고갈된 상태이다. 당연히 환경호르몬도 같이 나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오후 9시 이후에 물 이외에는 안 먹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또 하나. 환경호르몬을 배출시키기 위해서는 매일 대변을 봐야 한다. 중환자실에 환자가 누우면 환자의 소변량이 아주 중요하다. 소변을 통해서 몸의 독소를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대체로 소변량이 적으면 환자가 심각한 상태에 빠진다고 보기 때문에 소변을 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환경호르몬 배출 면에서 매일 대변을 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대변을 매일 보기 위해서는 음식에 섬유질이 많아야 한다. 환경호르몬 섭취를 적게 하고, 배출을 잘 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식이섬유가 많은 채식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녁 모임이 많다. 밤늦게까지 먹고 아침에 일어나면, 밥 생각도 많이 없다. 그럼에도 아침은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건강상식은 널리 퍼져 있다. 몸을 해쳤으니까 건강하기 위해 무언가라도 간단하게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경호르몬 배출을 생각한다면 아침에는 물 한잔만 마시는 게 좋다. 그러면 환경호르몬이 붙은 소화액이 모이게 된다.
배출에 좋은 식이섬유가 많은 식단은 점심이나 저녁으로 미루는 것이다. 채식만 하면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묻는 사람들도 있다. 경험상 영양학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나는 반드시 채식만 하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고기는 먹어도 된다. 단, 기름은 빼고 살코기만. 대개는 살코기만 먹으면 텁텁하겠지만, 맛을 더해주는 기름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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