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 대통령 "경북 혁신클러스터 지정 후 재정 지원"

한러 포럼 참석차 포항 방문…지역 경제인들과 첫 만남

전국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경북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고인수 포항가속기 연구소장으로부터 가속기 터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경북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고인수 포항가속기 연구소장으로부터 가속기 터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지역 경제투어' 두 번째 방문지로 경북을 선택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전국 시도 중 최다 득표율(64.8%)을 보이면서 문 대통령의 최대 지지처가 됐던 전북이 첫 방문지였고 경북이 두번째가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참석 이후 열흘도 안 돼 또다시 경북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 방문에서 "지난주 경주에 왔을 때 지역 경제인들을 따로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는 언급도 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한·러 지방 협력포럼에서 "산업화의 본산이 대구경북"이라며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산업화 세력으로서의 대구경북(TK)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970년대 포항의 용광로와 대구·구미의 수출공단에서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싹텄다"며 "그 희망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국민 모두의 자긍심이 됐다"고 밝혔다.

또 "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의병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독립운동에 앞장선 지역이다.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번영을 이끌었다"며 TK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텍 4세대 방사광가속기 연구소에서 진행된 경제인 간담회에서는 "경북은 섬유산업과 전자산업, 철강산업 등 수출 주력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다"며 "지금도 경북의 기간산업은 우리 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통령과 지역경제인들의 첫 만남인 만큼 지역을 위해 큰 선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트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투자유치·금융과 재정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독대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10분부터 22분까지 12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남북경제협력시대에 시급한 광역 SOC망 구축, 철강 혁신 생태계 육성, 5G 테스트베드 구축,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청년 정착형 '이웃사촌 시범마을', 노인복지와 일자리를 결합한 '경로당 행복 도우미' 등 현안을 보고했다.

또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비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현안 설명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등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대통령께서 지역 경제인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경제 활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지역 강점을 살린 신성장산업 육성에 정부도 특화한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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