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군과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삼성은 장타력 보강을 위해 다린 러프에 더해 용병 타자를 한 명 더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기존 '외인 투수 원투 펀치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가 오프 시즌에 돌입하면서 삼성은 몇 가지 기준으로 추려낸 영입 후보군과 만남에 나섰다. 올 시즌 원투 펀치였던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보다 기량이 좋다고 평가받는 선발투수가 대상이다. 이들은 커리어 기간 불펜에서 뛴 기간이 많지 않아 내구성에 문제가 없고, 강속구보단 탄탄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로 알려졌다.
외국인 투수 영입의 대원칙으로 내구성에 중점을 두는 건 예년과 다르지 않지만 올해는 특히 제구력을 눈여겨보는 모습이다. 올 시즌 아델만과 보니야는 각각 171이닝, 168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 역할에는 충실했지만 제구는 다소 들쑥날쑥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러프와의 재계약 실패에 대비해 외인 타자 후보군도 추렸지만 실제 협상 불발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러프와는 재계약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러프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달 안으로 금액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받는 공격력을 고민하며 외국인 타자를 한 명 더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백지화했다. 삼성 관계자는 "용병 타자 2명을 쓰는 것을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득실을 따졌을 때 외인 원투 펀치 체제가 더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다음 시즌도 용병은 투수 2명에 타자 1명일 것"이라고 했다.
KBO 야구규약에 따르면 한 경기에 출장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2명으로 제한돼 있다. 즉 용병 2타자 체제에선 외인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 둘 중 한 명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5선발 로테이션을 기준으로 전체 경기의 약 20%를 뛰지 못하는 셈이다. 아무리 타격 강화에 절박한 삼성이더라도 2타자 체제는 '무리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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